(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정부가 멕시코에 그랬던 것처럼 중국에 큰 폭의 양보를 끌어내 무역합의를 타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1일 주장했다.

매체는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수정안에 합의하고 멕시코가 많이 양보한 것과 관련해 '중국은 멕시코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에 대한 파괴적인 접근'이 중국이나 유럽연합(EU)과의 긴장이 높아지는 시기에 결실을 냈다고 언급한 부분을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USMCA를 중국과의 무역갈등과 연계시키면서 새 협정이 미국의 무역정책을 받아들이도록 중국을 압박하는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매체는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에서 같은 시나리오가 되풀이될 수 없다고 말했다.

USMCA 수정안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할 때 40~45%는 시간당 16달러 이상을 받는 노동자가 조립해야 한다.

그러나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5천380만 노동자 가운데 0.5%만이 시간당 16달러 이상의 임금을 받는다.

매체는 멕시코가 이처럼 자국의 자동차 업계에 타격을 미칠 합의를 받아들인 것은 멕시코 경제가 미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멕시코의 수출 가운데 80%가 미국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미국이 멕시코의 타협을 강요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매체는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수출 가운데 대미수출 비중은 19%에 불과하고 거대한 내수시장이 있어 무역전쟁으로 인한 부정적 효과를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멕시코가 그랬던 것처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양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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