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과 국내 증권시장 호조에도 1,190원 부근에서 지지력을 나타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00원 하락한 1,190.70원에 거래됐다.

이날 1,189.00원에서 갭다운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낙폭을 소폭 반납하고 1,190원 레벨을 회복했다.

주로 1,190~1,191원 부근에서 제한적 하락세를 나타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에도 금리 동결을 시사했으나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달러-원 환율 영향은 전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하락분을 반영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장 초반의 낙폭에도 미·중 무역 협상 경계에 따른 달러 매수세가 환율 하단을 단단하게 지지했다.

코스피는 연준의 금리 동결에 따른 리스크 온(위험 선호) 심리를 반영해 장중 2,13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나타내며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증시와 외국인 자금 동향에도 제한적인 낙폭을 보이는 모습이다.

수급상 흐름은 물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양방향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89~1,192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시장이 FOMC 이벤트를 대체로 소화하고 미·중 협상 등 다음 뉴스를 대기하는 가운데 최근의 레인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FOMC는 예상에 부합하며 환시에 큰 영향이 없었다"며 "15일을 앞두고 미·중 협상 결론이 어떻게 날지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중 협상 경계감에 따른 보수적인 헤지가 들어오며 달러 매수세가 들어오는 것 같다"며 "하단에서 비드(매수)가 단단하게 느껴지는 만큼 달러-원 환율이 쉽게 밀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딜러도 "FOMC는 달러-원 환율을 갭다운 출발시킨 정도로 소화됐고 이제 관심은 무역 협상이다"며 "달러-원 환율은 특별한 뉴스 없이는 최근의 레인지인 1,180원 후반대와 1,190원 초반대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5.70원 하락한 1,189.00원에 개장했다.

시초가를 저점으로 형성 후 장 초반부터 하락분을 소폭 반납했다.

낙폭을 점차 줄이며 1,190원대를 회복한 후 현재는 1,191원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이날 일중 저점은 1,189.00원, 고점은 1,191.80원으로 변동 폭도 2.80원 수준에서 그쳤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5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86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15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10엔 하락한 108.53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09달러 상승한 1.1137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6.8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35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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