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내년 소부장기업 금융지원 7천500억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본격적인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에는 관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7천500억원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12일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제3차 혁신성장정책금융협의회 모두발언을 통해 "정책펀드와 민간금융기관 등이 연계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전용펀드를 신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내년 정책금융 지원 방향으로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외에 중소·중견기업 지원, 혁신성장 지원, 정책금융 기관 간 분절된 지원체계 개선 등을 꼽았다.

그는 "상대적으로 자금 여건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지원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런 역할은 수익률과 리스크를 생각해야 하는 민간 금융기관 입장에선 쉽지 않은 것이지만 공익적 목적을 갖고 설립된 정책금융기관에게 있어서는 마땅히 수행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망 중소기업의 성장 촉진을 지원하는 3천억원 규모의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도 신설하겠다"며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도 내년 중 대폭 확대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상품과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신산업 지원을 위한 3천억원 규모의 미래기술육성자금 등을 신설할 것"이라며 "엔젤투자 유치기업, 유니콘 기업, 기술혁신형 창업 등을 지원하는 특별보증 프로그램 등도 전년 대비 1천500억원 이상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권, 반도체기업, 핀테크 유관기관 등과 한국성장금융이 연계해 핀테크, 반도체, 제조업 혁신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를 조성하겠다"며 "벤처투자와 혁신기업 간 연계를 지원하는 산업은행의 넥스트 라운드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속적 교류와 투자확대를 촉진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차관은 또 선도적으로 뛰어드는 개척자를 의미하는 '퍼스트펭귄'이란 용어를 언급하며 "이 단어가 오늘날 정책금융기관이 나아가야 할 발향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3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