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신 "위워크 상장 철회 후 구제받은 터라 시장 반응 주목"

"시장 경쟁 치열한 상황에서 위워크 처럼현금 빠르게 소진"

"9월 말 이후 美 상장 십여개 中 기업, 모두 '반토막' 차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판 위워크'로 간주하는 사무 공간 공유 플랫폼 유코뮨이 뉴욕 상장을 갓 신청해 차입 목표인 최대 1억 달러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12일 보도했다.

차이신은 뉴욕 증시에 11일(이하 현지 시각) 제출된 유코뮨 기업 공개(IPO) 신청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유코뮨 상장은 몸집이 훨씬 더 큰 위워크가 지난 9월 말 IPO 계획을 철회한 후 주요 투자자의 하나인 소프트뱅크로부터 긴급 구제받은 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심이라고 차이신은 지적했다.

유코뮨은 중국 최대 사무 공간 공유 플랫폼으로 중국 42개 도시에 197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차이신은 유코뮨도 위워크와 마찬가지로 연말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현금이 빠르게 소진돼왔다고 전했다.

유코뮨 IPO 신청서에 의하면 올해 들어 첫 9개월 손실이 5억5천400만 위안으로, 한해 전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은 약 3배 늘어나 8억7천50만 위안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유 현금은 지난 9월 말 기준 1억6천700만 위안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채권도 비슷한 규모로 나타났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차이신은 시장이 유코뮨의 1억 달러 차입 목표에 의문을 보인다면서, 지난 9월 말이후 미국에 상장한 십여개 중국 기업이 예외 없이 실제 차입이 애초 목표를 크게 밑돌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예로 금융 서비스 소프트웨어 메이커 원커넥트가 11일 제출한 업데이트된 IPO 계획서는 차입 목표를 애초의 5억 달러에서 2억6천만 달러로 대폭 낮췄다고 차이신은전했다. 또 중국 '에어 택시' 메이커 이황도 IPO 차입 목표를 애초의 절반에 못 미치는 최대 4천600만 달러로 낮췄다고 차이신은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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