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반영해 강세가 나타났지만 마땅한 매수 주체가 부재한 상황에서 보합세로 마무리한 것으로 풀이됐다.

1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1bp 오른 1.382%, 10년물은 0.2bp 내린 1.619%에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틱 오른 110.45를 나타냈다. 증권이 3천179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2천835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0틱 상승한 130.91에 거래됐다. 증권이 688계약 사들였고 보험이 635계약 팔았다.

◇ 다음 날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날에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이 멈춰있어 보일 정도로 얇다"며 "어떤 큰 매매 흐름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대외 영향을 반영해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국고 30년이 약한 모습이었지만 장이 밀리지는 않았다"며 "다음 주에 내년 국고채 발행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커브가 가팔라지는 스티프닝이 자연스럽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연말이다 보니 포지션을 잡고 움직이기보다는 장이 밀려야 매수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레인지 안에서 매수와 매도가 나오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외인이 롤오버를 강하게 해주면 매수가 탄력을 붙겠지만 외인이 포지션을 줄이고 있어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게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약보합 수준을 예상한다"며 "미중 협상을 앞둔 만큼 현재 레벨에서 적극적으로 매수할 만한 주체가 부재한 듯 싶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7bp 내린 1.373%,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0.9bp 하락한 1.611%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미 FOMC 결과를 반영해 하락했다. 미 10년물은 4.15bp 하락한 1.8001%, 2년물은 4.85bp 내린 1.6052%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만장일치로 현 수준인 1.5~1.75%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 채권시장은 연준 위원들이 점도표를 통해 2020년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고한 점에 반응해 강세를 보였다.

이날 국채선물은 미 금리 하락 영향으로 강보합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 초반에는 FOMC 결과를 소화하며 강세를 나타냈지만 전반적으로 수급에 연동한 변동성이 나타났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도한 점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국채선물은 장중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장을 마쳤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과 15일로 예정된 미국의 대중 관세 이슈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윤면식 부총재는 상황점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글로벌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유의한 고려사항으로 보고있다"며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 그 자체로 (한은의)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23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22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6만853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만8천250계약 감소했다. LKTB는 4만7천616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3천219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1bp 오른 1.382%, 5년물은 0.2bp 하락한 1.473%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2bp 내린 1.619%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2.3bp 상승한 1.596%를 기록했다. 30년물은 2.3bp 오른 1.553%, 50년물은 2.4bp 상승한 1.552%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331%, 1년물은 0.1bp 오른 1.372%를 나타냈다. 2년물은 0.2bp 오른 1.399%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과 같은 1.94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보합인 8.051%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53%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65%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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