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소화한 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 기대가 커져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4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88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540엔보다 0.344엔(0.32%)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37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389달러보다 0.00018달러(0.0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26엔을 기록, 전장 120.90엔보다 0.36엔(0.3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0% 상승한 97.180을 나타냈다.

연준과 ECB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혼조세를 보이던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낙관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빅딜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중국은 원하고 우리도 원한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중국산 소비재에 대한 관세 부과가 임박한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관세 연기, 무역 합의 기대가 커졌다. 달러는 최근 무역 기대가 커질 때 오른다.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를 동결하겠다고 시사해 달러는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을 볼 때 시장 일각의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CB는 금리를 동결했고, 포워드가이던스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기존대로 자산 매입 규모도 유지키로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신임 총재는 첫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존 성장 둔화가 안정되는 초기 징후가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ECB는 내년 성장 전망을 1.1%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새 총재의 ECB 역시 유로가 올해 좁은 레인지 흐름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지 의심하고 있다.

MUFG의 분석가들은 "유로화의 강세 가능성은 ECB의 즉각적인 정책 조정보다는 유로존 경제 지표 개선과 더 관계가 있다"며 "2018년 초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낸 이후 유로존 경제는 긍정적인 놀라움을 주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의 스투아트 오클리 외환 글로벌 대표는 "연준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최근에 봤던 3번의 금리 인하가 내년 어느 시점에 되돌려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에 많은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파운드는 총선 결과를 앞두고 하락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보수당이 의회를 장악해 1월 말 브렉시트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노무라의 조단 로체스터 외환 전략가는 "유로존 경제 성장 개선, 미국의 안정적인 통화 정책과 대선 위험이 유로-달러는 내년 끌어올릴 것"이라며 "유로-달러가 1.10 아래면 매수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로 약세는 투자자들이 유로 익스포져를 헤지한 결과"라며 유로-달러는 내년 말 1.16달러, 2021년 말에는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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