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합의가 매우 가깝다고 말한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9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6.75포인트(0.74%) 상승한 28,118.0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74포인트(0.72%) 오른 3,164.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89포인트(0.66%) 상승한 8,710.9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진행 상황 등을 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증시 개장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빅딜에 매우(VERY)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그들(중국)이 그것을 원하고, 우리도 그렇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예정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의 유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주요 주가지수가 가파른 반등세를 나타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협상팀이 중국산 제품 약 3천600억 달러어치에 현재 부과되는 관세율을 현재보다 최대 50% 낮추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저널은 오는 15일 예정된 관세도 취소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측은 다만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원래 관세를 다시 부과한다는 계획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주요 외신들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의 무역관련 참모들과 만나 중국과 역협상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요 지수는 이날 개장 시점에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주간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예상과 달리 큰 폭 증가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을 받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4만9천명 늘어난 25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9월 30일 주간 이후 가장 많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는 21만2천 명이었다.

예년에 비해 늦었던 추수감사절 연휴 등의 마찰적인 요인 영향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지만, 악화한 지표에 따른 불안은 적지 않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대로 주요 금리와 채권 매입 규모를 동결하고, 향후 통화정책 관련 선제안내에도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실시되는 영국 총선 결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표는 예상보다 약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변화 없음(0.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에 못 미쳤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걸 앤드 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미엘 반 덴 헤일리겐버그 자산배분 담당 대표는 "투자자들은 미·중 관계가 개선될 것인지에 대한 징후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관세가 연기될 것이란 데 대해 너무 낙관적인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4%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3% 오른 59.57달러에, 브렌트유는 1.43% 오른 64.63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1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6.6%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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