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내년 미국의 국채 금리 향방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달 WSJ이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년 10년물 국채 금리 전망은 3% 위부터 1% 위까지 엇갈렸다.

평균 전망은 1.97%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날 마감 가격인 1.786%보다 소폭 높은 것이다.

이와 같은 전망 차이는 올해 채권 랠리가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기 때문이라고 WSJ은 전했다.

많은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국채를 매도하면서 올해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그러나 경제 성장은 둔화했고 무역 긴장감은 심화하며 채권 금리는 하락하며 신저가 수준에서 머물렀다.

투자자들은 10년물 국채 금리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는데 이는 시장에 회사채부터 주택 모기지까지 참고 자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성장과 물가에 대해 낙관적으로 느낄 때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미래에 대해 우려할 때 국채금리는 하락한다.

윌리엄&매리 컬리지의 피터 앳워터 교수는 "높은 금리는 낙관론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에도 경제가 올해 2%대의 성장을 이어가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올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과 관련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또한 미국의 2020년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역시 경제 경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블랙록의 마이크 파일 수석 투자 전략가는 "2020년 대선으로 인해 나올 수 있는 정치적 결과는 매우 다를 것"이라면서 "정치적 결과가 이 정도로 다른 적은 40~50년 만에 처음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있어 불확실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TS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은 무역 협상이 지금쯤 단행될 것으로 예측했었다"면서 "다만 올해 실망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간의 대화는 예비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무역 관계 진전으로 인한 자신감으로 기업 및 소비 자신감이 높아지는 것은 내년 성장을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이는 위험자산 수요를 높여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블리츠 이코노미스트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2.5%까지 오를 것"이라면서 "무질서에서 질서를 향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WSJ은 모든 이코노미스트가 블리츠 이코노미스트처럼 낙관적인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스티펠 파이낸셜의 린지 피에그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고용 성장은 기대를 상회했지만, 연준의 세 차례 금리 인하가 2020년까지 충분히 경제를 유지하도록 도울지 회의적"이라면서 "임금 상승 둔화는 경제 둔화의 주요한 신호"라고 말했다.

따라서 피에그자 이코노미스트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1.55%까지 떨어질 것"이라면서 "나의 가장 큰 우려는 계속되는 경제 성장 부진"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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