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전월대비 1.0%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11월 수출 물가가 수요 부진과 달러-원 환율 하락 영향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9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화학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2% 하락했다.







수출 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 달러-원 환율은 지난 10월 1,184.13원에서 지난 달 1,167.45원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1.7% 하락해 전체 수출 물가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수출 주력 품목인 D램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7%, 작년 동기 대비 49.5% 하락했고 계약 통화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전년 같은 달보다 5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물가 중 농림수산물은 전월 대비 1.4% 하락했고 공산품은 화학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내려 전월 대비 1.8% 하락했다.

환율 상승분을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으로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화학제품은 대부분 미국, 중국으로 수출하는데 무역분쟁에 이들 국가에서 수요가 줄며 수출물가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국제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 하락이 수입물가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 하락했다.

월 평균 두바이 유가는 지난 10월 배럴당 59.39달러였으나 지난달 61.99달러로 올라 전월 대비 4.4%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이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고 중간재는 제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려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1.4%, 0.8%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 5.1% 하락했다.

수출입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수출 부문에선 유가 상승 영향으로 휘발유와 나프타 가격이 전월 대비 기준 3.2%씩 상승했다. 재계약에 따른 공급 가격 상승으로 가성소다가 2.1% 상승했고 동정련품이 동의 국제 가격 상승 영향으로 0.6% 상승했다.

수출 가격 하락 품목에선 벙커C유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영향으로 무려 18.3% 하락했고 TV용 LCD가 중국 패널 공급 증가로 3.3% 하락했다. 경유와 RV 자동차 가격이 각각 2.3%, 1.4% 하락했다.

수입 부문에선 원유, 나프타 가격이 각각 2.9%, 3.1% 상승했고 쇠고기, 식용정제유 가격이 각각 7.2%, 5.9% 하락했다.

수입 가격 하락 품목은 벙커 C유(-14.4%), 유연탄(-6.3%)이 꼽혔다. 천연가스(LNG) 가격도 2.1% 하락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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