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할 것이란 기대가 급부상하면서 상승했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2달러(0.7%) 상승한 59.1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중국과 무역합의가 타결될 것이란 전망이 급부상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시장 개장 직후 "중국과 빅딜에 매우(VERY)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그들(중국)이 그것을 원하고, 우리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중국에 기존 관세 세율의 50% 감축과 오는 15일 예정된 관세의 취소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대신 중국에 농산물 구매 규모를 문서로 확약할 것 등을 요구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오후 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윈칙적으로 타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요 외신들은 양국이 1단계 합의를 윈칙적으로 타결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무역합의 타결 기대에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장중 한때 300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장중 가격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유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는 지속했다.

국제에너지기구(EIA)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에 글로벌 원유재고가 하루평균 7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의 감산에도 재고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다만 IEA가 비(非)OPEC 산유국의 내년도 산유량 증가 전망치를 기존보다 하루평균 20만 배럴 적은 210만 배럴로 낮춰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를 다소 상쇄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무역협상 낙관론 등에도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는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UBS의 지오반디 스타우누보 원유 연구원은 "유가가 완화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약한 달러 등에 의해 지지를 받았지만, IEA는 추가 감산에도 내년 상반기에 초과 공급이 지속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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