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면접 이후 오후 1시께 확정…조용병 추대 유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향후 3년 동안 신한금융그룹을 이끌어갈 차기 회장이 13일 확정된다. 이사회의 신뢰가 두터운 조용병 현 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지만, 이날 면접에 참여하는 후보자들이 어떤 의지를 내세우며 차후 다크호스로 부상할지도 관심이 크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8시 무렵부터 마지막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절차를 시작한다.

앞서 회추위는 최종 후보군으로 조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등 5명을 선정했다.

현재까지는 후보군 5명 모두 완주 의지를 밝힌 상태다. 하지만 면접이 진행되는 이날 모든 후보군이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올해 면접은 과거 연장자순으로 진행했던 전례와 달리 임 사장을 시작으로 30~40여분 간격으로 이어진다. 조 회장의 순서는 두 번째다.

회추위원들은 개별 프레젠테이션을 활용한 면접을 통해 각 후보의 그룹 성과 기여도와 역량, 미래 비전 등을 종합해 무기명 투표로 최종후보 한 명을 뽑는다.

이 경우 오후 1시 30께 단수의 최종 후보군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후보자는 오후에 예정된 이사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으로 내정되고, 내년 3월 말 열릴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취임하게 된다.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조 회장의 연임을 내다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연이은 인수합병(M&A)에 성공해 그룹의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함으로써 리딩 금융 지위를 되찾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어서다.

다만 신한은행 채용비리 혐의로 진행 중인 재판이 다음주 검찰 구형, 내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어 회추위원들의 '만장일치' 지지를 받을지는 알 수 없다.

진 행장과 위 전 행장의 등장도 관심이다.

올해 3월 취임해 신한은행을 이끄는 진 행장은 차차기 회장의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어 이번 면접이 예행연습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물러난 위 전 행장이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데도 관심이 쏠린다.

위 전 행장이 조 회장과 맞붙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5년에는 은행장, 2016년과 올해는 회장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지난 경선에서는 순리를 강조하며 자진사퇴를 선택해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신한금융의 이번 인사는 향후 3년 뒤의 인사까지 내다보게 하는 가늠자"라며 "금융당국이 책임을 강조한 이사회 구성원 개개인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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