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올해 증권업계에서는 유관 기관을 중심으로 증시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많았다.

특히, 전자증권 제도 도입으로 자본시장 선진화에 다가섰고,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 증권거래세 인하, 특별사법경찰 출범 등 제도적으로 증시를 뒷받침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종이증권 안녕' 예탁결제원, 전자증권 제도 시행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9월 16일부터 전자증권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도입과 동시에 총 3천151개사의 12만7천548종목이 전자증권으로 전환됐다.

지난 2014년부터 전자증권 제도 도입 추진단을 구성하며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

전자증권 제도의 도입으로 증권의 실물 발행에 따른 리스크를 제거해 자본시장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거래 활성화 기대' 증권거래세 인하

지난 5월 30일부터 증권거래세가 0.05%포인트 인하됐다.

증권거래세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코스피 시장은 0.15%에서 0.10%로, 코스닥 시장은 0.30%에서 0.25%로 거래세가 조정됐다.

코넥스 시장은 0.2%포인트를 인하해 0.30%에서 0.10%로 거래세율을 낮췄다.

다만, 도입 직후 미·중 무역갈등, 한일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글로벌 악재가 겹치며 투자 심리가 위축돼 기대만큼 거래가 늘지는 않았다.

◇'위클리 옵션 상장' 파생시장 발전방안 도입

지난 5월 금융위원회는 '혁신성장과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지난 9월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이 상장되며 보다 정밀한 헤지가 가능해졌다.

코스피200 위클리 옵션은 상장 이후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첫 만기였던 9월 26일 위클리 옵션거래 대금은 콜옵션 34억원, 풋옵션 42억원에서 최근 만기인 12월 5일에는 콜옵션 211억원, 풋옵션 238억원으로 늘어났다.

또한 국채선물 3년물과 10년물 간 스프레드 거래 등 다양한 발전 방안도 도입되고 있다.

◇금감원, '자본시장 파수꾼' 특사경 출범

지난 7월 18일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 공식 출범했다.

특사경은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를 효과적으로 수사하기 위해 도입됐다.

특사경이 출범하며 불공정거래 행위를 조사할 때 통신기록 조회, 압수수색, 출국 금지 등을 활용한 강제수사를 벌일 수 있게 됐다.

이후 특사경은 업무 준비를 거쳐 지난 9월 기업분석보고서 배포 이전 주식을 거래하는 선행매매와 관련해 A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첫 수사를 진행했다.

◇꾸준한 배당 매력…리츠 상품 인기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은 배당 매력이 높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관심 갖기 시작했다.

올해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렙 등 주요 리츠는 연초 이후 전일까지 31.14%, 30.93%의 수익률을 보였다.

또한 지난 10월 30일과 12월 6일 상장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는 상장 첫날 시초가에서 상한가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정부는 지난 9월 11일 리츠 상품에 대한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정책 지원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 또한 리츠인프라·우선주 혼합지수를 개발해 리츠 활성화를 뒷받침했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4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