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이 지속해서 부진하다고 평가받던 국내 주식 위탁운용 포트폴리오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식 위탁 운용에서 올해 초과성과를 내고 있는데, 위탁 운용 개선으로 전략 다각화와 기금 수익률 제고를 이뤄낼지 주목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주식 위탁 운용에서 벤치마크 대비 88bp 초과수익률을 내고 있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국내 주식 위탁 운용 수익률은 벤치마크보다 170bp 낮았고, 5년 연속 벤치마크에 미달한 모습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민연금은 코스피와 코스닥100 지수를 합성한 벤치마크를 국내 주식 위탁 운용에서 쓰고 있다. 위탁 운용은 스타일별로 8가지로 나뉘며, 액티브 운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위탁 운용 성과가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올해부터 위탁운용사와 펀드 점검에 나섰다.

과거에는 대형주 중심의 직접 운용과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위탁 운용이 상호 보완적 관계를 가졌으나, 최근에는 시장 상황에 무관하게 위탁 운용의 성과가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위탁 운용 스타일이 정해져 있음에도 펀드매니저 개인이 전망이 안 좋다고 생각하는 섹터를 비워놓고 운용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추정오차를 줄이면서 이를 개선했다. 이석원 주식운용본부장이 지난해 말 외부에서 영입된 이후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도 했다.

국민연금 성과평가보상전문위원회는 국내 주식 위탁 운용 초과수익률 성과요인 분석을 스타일에서부터 위탁운용사의 개별 펀드까지 정량적 분석으로 정교하게 수행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위탁운용사 매니저에 대한 정성적 판단도 포함해 종합적인 위탁운용 체계 개편을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주식운용실에서는 국내 운용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재간접 펀드를 활용한 일임 위탁 등 신규 위탁 체계도 검토 중이다. 해외 위탁 운용 리스크사례도 분석하며 실무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국내 주식 위탁 운용 목적과 성과 개선에 부합하는 유형 분류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운용 환경 변화와 위험관리 등을 진단해 벤치마크가 적정한지도 검토한다.

국민연금은 "위탁 운용은 투자 스타일 다양화를 통한 액티브 운용을 지향하며, 효율적인 운용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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