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13일의 금요일, 약세 재료의 총집합
<전소영의 채권분석> 13일의 금요일, 약세 재료의 총집합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9.12.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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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채권시장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와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압승을 거두었다는 재료 등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채권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말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두 재료가 한꺼번에 등장한 데 따른 채권시장 파급력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전일 미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년물은 9.39bp 높은 1.8940%, 2년물은 5.71bp 오른 1.6623%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 협상 1단계 합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뉴욕 장이 시작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빅딜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뉴욕금융시장은 미·중 무역 합의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서명에는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 약속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미국은 중국에 기존 관세 세율의 50% 감축과 15일 예정된 관세 취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는 보리슨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전체 의석의 절반을 크게 초과하는 368석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당 압승이 예상되면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소식에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2.6% 가까이 상승한 1.35달러를 돌파하고 있다. 2018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취임 이후 첫 통화정책 회의를 열었다. 주요 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모두 동결하고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한 선제 안내에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라가르드 총재 첫 회의인 만큼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셈이다.

서울채권시장은 주말 이후에나 반영될 줄 알았던 미·중 무역 합의가 이번 주중에 타결되면서 방향성이 얼마나 달라질지 등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참가자들이 이미 미·중 무역 합의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 등을 마련했겠지만, 브렉시트 관련 긍정적인 재료가 같은 날 동시에 나오면서 장중 두 재료의 파급력을 감당해야 한다.

운용 부서에 따라 재료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를 가능성이 크다. 연말에도 북 클로징을 하지 않는 부서들은 대형 재료에 따른 변동성을 온몸으로 받으면서 거래를 해야 한다. 거래량이 적은 연말에는 작은 규모에도 가격이 큰 폭으로 움직인다. 재료가 주는 파급력도 감당해야 하지만, 어디까지가 진짜 변동성이고 어디까지가 노이즈인지를 가늠하는 것도 필요하다.

연말 북 클로징을 한 부서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에 금리가 상승하면 오히려 연초에 운용에 진입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형 재료가 시장의 결 자체를 바꿔놓는다면 문제는 달라질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재료가 주는 파급력을 시시각각 예민하게 느껴야 한다.

채권시장은 장중 아시아 시장의 주가 및 금리 흐름에 동조화될 가능성이 크다. 달러-원 환율과 코스피 흐름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도 있다.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내년 경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적극적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 등을 유지하며 안정에 방점을 둔 경제 운용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재료가 적어도 현재 비중 있게 반영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기술적으로는 이동평균선 수렴이 상당 부분 진행된 가운데 재료의 파급력으로 단기 방향성은 아래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은 기술적 지지선을 찾기보다는 재료가 가격을 어디까지 밀어낼지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1.0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6.80원)대비 14.80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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