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인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기회가 된다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위성호 전 행장은 1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결과에 물론 승복할 것"이라며 "만약 (그룹이 저를) 활용한다면 충분히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위 전 행장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 경제, 경영환경 전반에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신한금융그룹이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됐으면 좋겠다는 점을 담았다.

위 전 행장은 "어떤 한 분은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각도가 다르다는 말을 해 주셨다"며 "굉장히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에 대한 제 관심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회추위원들로부터는 여성 인력 관리와 관련한 하나의 질문만 받았다.

그는 "지금과 같은 5060 세대의 남자 중심 경영진 체제로는 사회 주류층의 의견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 등의 아이디어를 드렸다"며 "또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맞춰 신한의 문화도 재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위 전 행장이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은 약 9개월 만이다.

앞서 그는 "오랜만에 이 건물에 들어서니 역시 푸근하다"면서 "후배가 문을 열어주는 기분도 좋다"며 오랜만에 신한은행 본점을 방문한 소회를 전했다.

1958년생인 위 사장은 지난해까지 신한은행장을 역임하다 2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현재는 은행의 경영 고문을 맡고 있다.

위 전 행장은 지난 2016년 회장 선임 당시에도 조용병 회장에 맞서는 유력 후보로 언급됐지만 자진해서 사퇴했다.

당시 그는 신한의 미래를 위해 순리적인 안정 차원에서, 여러모로 선배인 조용병 회장이 되길 바란다는 입장과 함께 자신은 차기 회장을 도와 신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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