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의회 양당 지도부가 연방 재정 지출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의회는 오는 20일 단기예산안 마감 시한을 앞두고 그동안 2020회계연도 예산안을 논의해왔다.

니타 로이(민주당) 하원 세출위원회 위원장은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백악관 관리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안을 승인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하원 공화당 측근들도 하원 공화당 위원들이 아직 합의안에 동의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 소식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상·하원 세출위원회 지도부 간의 회동 이후 나왔다.

므누신 장관은 회동 이후 협상단이 남은 사안을 중점적으로 의논해왔으며 대통령에게 이날 오후 관련 내용을 보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합의안은 2020회계연도 예산안 중에서 1조4천억달러 규모의 12개 세출안에 대한 것이다.

2020 회계연도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로, 이미 2020회계연도가 시작됐지만, 여야 합의가 도출되지 않아 의회는 단기예산안을 마련해 연방정부를 꾸려왔다.

의회 협상단은 주말 최종 합의안을 마련해 이를 16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에서 의회는 국경장벽 건설에 작년과 같은 금액인 13억8천만달러가량을 배정하고 다른 정부 기금을 장벽 건설에 전용할 수 있도록 한 대통령의 권한을 손대지 않을 예정이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장벽 건설에 86억달러를 배정해달라고 요구해왔으며 민주당은 장벽 건설에 신규 비용을 투입하는 것을 막고, 이를 위해 다른 기금을 전용하는 대통령의 권한을 차단하려고 노력해왔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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