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용카드사 전망 '안정적'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내년 한국 증권사와 생명 보험사들의 신용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다만 은행과 신용카드사, 손해보험사들의 신용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13일 발표한 2020년 한국 금융기관 전망 보고서에서 저금리 장기화, 악영향을 주는 미·중 및 한·일 무역·기술 갈등 등이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한국 금융산업은 올해 한국은행의 두 차례 금리 인하로 내년에도 이자마진 압박을 지속해서 받을 것이라며 이에 대응해 은행들은 수수료 수입 증대와 해외 시장 확대에 좀 더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증권사들은 부외 거래 증대와 해외 투자 확대를 가속화하고, 신용카드사들은 대출 사업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고, 보험사들은 해외자산 및 대체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한국 은행들에 대해 안정적 전망을 유지하는 것은 탄탄한 자본 적정성과 저금리에 따른 안정적 자산 건전성, 대출기업들의 신용 개선, 가계 부채에 대한 강화된 거시건전성 규제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신용카드사에 대해서도 안정적 전망을 유지하는 데는 카드사들의 우수한 자본 적정성, 안정적인 레버리지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압박이 카드 거래의 지속적 증가와 자금 조달 비용 및 마케팅 비용 감소로 상쇄될 것으로 예상한 점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증권사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중개 수수료 수입이 감소하고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업 신용 대출 확대와 해외 투자자산 인수에 따른 자산 및 자금조달 위험이 커지고 있는 점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사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저금리의 장기화가 생명 보험사들의 이차 역마진 확대, 수익성 약화 및 자산 리스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무디스는 덧붙였다.

무디스는 마지막으로 손해보험사의 '안정적' 전망은 높은 손해율에도 탄탄한 자본 적정성 및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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