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한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다만 저가매수와 향후 무역분쟁 추이에 대한 불안감에 금리 상승폭은 점차 줄어들었다.

1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민평금리 보다 3.4bp 오른 1.414%, 10년물은 5.3bp 상승한 1.66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11틱 하락한 110.34를 나타냈다. 개인이 1천507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천12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9틱 내린 130.32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241계약 팔았고, 증권이 963계약 샀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추가적인 약세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10년 선물 딜미스가 발생하는 등 호가가 얇다"며 "장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저가매수 움직임이 국채선물이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는 제한적 약세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초가보다 금리가 많이 내려왔다"며 "미·중 무역 관계는 8월이 최악이었고 이후 개선되는 방향이라는 시각이 많아 약세를 미리 반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으로 약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5.0bp 오른 1.43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7.7bp 상승한 1.692%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9.39bp 오른 1.8940%, 2년물은 5.71bp 상승한 1.6623%를 나타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중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고, 합의안에는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 약속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과 빅딜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그들(중국)이 그것을 원하고, 우리도 그렇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협상은 1단계 합의가 됐고 영국 조기 총선으로 브렉시트 합의가 원활하게 추진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채선물은 급락 출발한뒤 낙폭을 완만하게 만회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저가 매수세와 향후 무역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에서는 장 개시 직후 딜미스가 발생해 선물가가 순간적으로 보합세로 급등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41계약 샀고, 10년 국채선물은 1천241계약 팔았다.

KTB는 약 4만3천61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만5천591계약 줄었다. LKTB는 3만1천987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7천514계약 감소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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