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소식 속 15원에 가까운 급락세를 유지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4.30원 하락한 1,172.50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일대비 14.80원 급락하며 개장한 달러-원 환율은 장중에도 1,172원 부근에서 등락하며 시초가와 비슷한 가격을 유지 중이다.

깜짝 협상 타결에 따른 리스크 온(위험 선호) 심리가 강하게 발동됐고 코스피와 중화권 증시 모두 강세를 나타냈으나 서울환시에서는 결제 우위 수급 여건에 따라 추가 급락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장 초반부터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꾸준히 들어왔다.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유입됐으나 수급상 결제 우위 여건이 조성되며 달러-원 환율의 하단이 지지됐다.

다만 장중 롱스톱이 순간적으로 쏟아지며 일시적으로 낙폭을 15원에 가깝게 확대하는 흐름도 보인다.

한편 미국과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발언을 대기하는 관망 심리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미국이 중국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며 다소 강경한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은 6.96위안대 레벨을 회복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69~1,175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중 롱스톱에 1,160원대로 추가 하락을 시도할 수 있으나 결제 수요가 단단하게 하단을 받치고 있는 만큼 1,17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결제 수요가 활발히 나오며 달러-원 환율의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다"며 "네고 물량도 나오고 있으나 결제 우위 분위기상 추가 하락하더라도 1,169원대에서 저점이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급락 출발하면서 결제 우위인 수급 여건이 조성됐다"면서도 "다만 시장에서 아직 롱스톱을 내지 못한 참가자들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장중 롱스톱이 드문드문 쏟아지는 느낌이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깜짝 1단계 합의 타결에 따른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흐름을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14.80원 급락한 1,172.00원에 개장했다.

대폭 갭다운 출발했으나 촘촘한 호가와 수급 여건 속 추가 급락은 제한됐다.

시초가와 비슷한 수준의 낙폭을 유지하며 1,170원대 초반에서 거래 중이다.

이날 저점은 1,171.70원, 고점은 1,174.80원으로 변동 폭은 3.1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2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1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9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10엔 상승한 109.54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472달러 오른 1.1179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0.2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89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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