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3일 조용병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조 회장을 차기 회장 내정자로 재선임하는 안을 상정해 이를 의결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돼 3년의 임기를 새롭게 이어가게 된다.

이날 회추위는 5명의 후보에게 1~5점의 점수를 순차적으로 부여, 후보별 점수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자를 선택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조 회장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단독 후보로 추천하는 데 회추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그동안 금융권 안팎에선 조 회장의 연임을 유력하게 내다봤다. 지배구조 규범상 현직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기 두 달 전까지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하도록 명시돼 있는데도 한 달가량 빠르게 인선 절차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앞서 한동우 전 회장이 연임이 성공한 2013년에도 신한금융은 회추위 일정을 당겨 그해 12월에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 경영의 연속성을 고려한 조치다.

경영성과 면에서도 조 회장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조 회장은 오렌지라이프에 이어 아시아신탁 인수에 성공하며 그룹의 비은행 부문을 비약적으로 성장시켰다. 덕분에 매 분기 9천억원대 경상이익을 내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KB금융지주에 내줬던 리딩 금융 지위를 탈환해 1년째 이를 수성하고 있다.

이날 회추위도 조 회장의 연임 배경으로 그간 우수했던 경영성과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회추위는 조 회장이 1등 금융그룹으로서 신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대응해 조직의 변화를 리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글로벌과 디지털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이만우 회추위원장은 "조 회장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염가매수차익을 반영하지 않는 등 회계처리를 보수적으로 했다"며 "건전한 그룹 운영에도 전체적으로 성과가 높았다는 점을 좋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회장은 이날 회추위 면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3년간 많은 경험을 했다"며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기본에서 다시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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