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카헤일링(차량호출)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전략적 협업 관계인 인도네시아 그랩에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EV) 20대를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초 싱가포르에서 카헤일링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 공급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도 EV 모빌리티 서비스에 들어간다.

현대차와 그랩은 내년 초부터 자카르타 지역의 카헤일링 서비스 운영을 시작해 내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운영 대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오닉EV는 1회 충전시 최대 271㎞를 주행할 수 있고, 급속충전기로 충전할 경우(50kW 기준) 1시간 이내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배출가스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 대비 유류비도 현저히 절감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전기차 확산에 적극적이다.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되는 순수 전기차는 특별소비세율이 면제되고,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은 일부 자동차 전문 수입업체를 통한 판매 외에는 판매 물량이 거의 없다.

다만, 현대차는 그랩과 추진하는 카헤일링 서비스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현대·기아차는 그랩에 총 2억7천500만 달러를 전략 투자했다.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충전 인프라와 주행 거리, 운전자 및 탑승객 만족도 등을 분석해 전기차 카헤일링 서비스의 확대 가능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첫 시작은 싱가포르에서 출발했다.

현대차는 그랩에 코나EV 200대 공급을 완료하고 싱가포르에서 전기차 기반의 카헤일링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그랩은 전기차를 활용한 카헤일링 서비스를 동남아 주요 국가로 점차 확대하는 한편, 향후 모빌리티 서비스에 최적화한 전기차 모델 개발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그랩과의 협력이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과 맞물려 동남아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의 동남아 진출 교두보인 인도네시아 공장은 2021년 말 연산 15만대 규모로 가동을 시작한 뒤 향후 최대 생산 능력을 2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 차종은 아세안 전략 모델로 신규 개발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소형 다목적차량(MPV), 전기차 등이 검토되고 있다.

최윤석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장은 "향후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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