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3일 중국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1.98포인트(1.78%) 상승한 2,967.68에 거래를 마쳐 지난 8월 19일(2.1%)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선전종합지수는 24.22포인트(1.48%) 높아진 1,660.55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간밤 트럼프 대통령이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다면서 미국 무역협상단이 보고한 합의안에는 중국의 농산물 구매 확대 약속 등이 포함됐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의 기존 관세 축소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오는 15일 예정된 대중관세 부과를 취소하고 기존 관세율도 절반으로 낮추는 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중국과의 빅딜이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보도 내용에도 중국 측에서는 그러나 공식적인 발표나 관련한 언론 보도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후시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편집장도 중국 당국과 공식 언론에서 무역합의 관련 소식이 없다면서 "미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폭스비즈니스의 에드워드 로렌스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단계 합의 서명식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백악관이 13일(미국시간) 합의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방송의 또다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 지도부가 아직 무역합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하면서 '500억달러어치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가 어려운 목표라고 설명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최고지도부가 10~12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최고지도부는 내년에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며 안정에 방점을 둔 경제 운용을 하겠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상하이증시에서는 금융과 사회적책임 관련주가 2% 넘게 급등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선전증시에서는 금융업종이 4% 급등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