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중국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해 이렇다 할 발표를 내놓지 않는 가운데, 여전히 농산물 구매와 관련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13일 중국은 약 400억 달러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약속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00억 달러에 가까운 숫자를 원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중국 관계자들은 이 정도 규모의 농산물 구매가 다른 무역 파트너들과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중국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1단계 합의 체결에도 결국에는 관세를 다시 부과할 것이란 우려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들은 전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 측에서는 이에 대해 가타부타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는 상황이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 관료나 공식 매체는 지금까지 어느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 측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긍정적인 정보를 흘리고 있는데 반해 중국 측은 기본적으로 침묵을 지키는데, 이는 미묘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무역합의가 국제사회의 공통적인 바람이라면서도, 1단계 합의 체결 여부에 대한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CNBC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 등으로 무역합의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의문도 제기되면서 뉴욕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 폭을 줄였다고 전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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