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해 중국의 공식적인 반응, 합의 세부사항 등을 기다리며 하락분 일부를 되돌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3bp 내린 1.878%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2bp 하락한 1.630%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4bp 내린 2.30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2.9bp에서 이날 24.8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합의와 관련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무역합의와 관련된 관세 부분 보도가 완전히 잘못됐다고 주장해 미 국채 값은 전일 급락분 일부를 회복했다.

전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2년과 10년,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일제히 최근 4주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은 베이징 현지 시간으로 오후 10시30분(미 동부시간 오전 9시30분) 무역협의 관련 진전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무역정책을 둘러싸고 가파르게 늘어났던 낙관론이 다시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또 미국의 소매판매가 증가세 둔화를 나타냈고, 시장 예상을 하회한 점 역시 미 국채 값 상승에 일조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 0.5% 증가에 못 미쳤다.

영국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압승을 거두며 재집권에 성공함에 따라 노딜 브렉시트 우려는 덜었다. 보수당의 완벽한 승리로 존슨 총리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브렉시트 합의안을 새 의회에서 통과시킨 뒤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 말 EU 탈퇴를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보뱅크의 금리 분석가들은 "무역합의가 타결됐다는 미국 측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을 뿐 아니라 중국도 앞서 언급한 낙관적인 주장을 확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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