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하고 브렉시트 모멘텀도 생겨나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1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52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328엔보다 0.195엔(0.18%)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35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324달러보다 0.00034달러(0.03%)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96엔을 기록, 전장 121.70엔보다 0.26엔(0.21%)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4% 하락한 97.120을 나타냈다.

전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사라져 시장에는 확연한 위험 선호가 나타나고 있다. 달러는 더 안전통화인 엔에는 올랐지만, 다른 통화에는 대체로 내렸다.

미국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 발표 이후 중국의 공식적인 발표가 없어 잠시 혼선이 빚어졌지만, 중국은 1단계 무역 합의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이 관세를 단계적으로 없애는 데 동의했다"며 "1단계 합의에는 농업, 지식재산권, 기술 이전, 환율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관세 우려를 덜었고, 당분간 무역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대폭 감소했다.

영국 총선에서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압승을 거뒀다. 시장에서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끝내겠다는 존슨 총리의 약속을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제레미 스트레치 G10 외환 전략 대표는 "브렉시트와 무역전쟁을 둘러싼 위험이 소멸함에 따라 달러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며 "매우 공격적으로 위험이 분출되고 시장이 매우 불확실했던 지난해 12월의 현상과 일종의 반대"라고 말했다.

그는 "현 상태로 위험 환경은 상당히 개선됐으며, 위험 선호 통화나 고 베타 통화에 더 긍정적인 상황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뚜 란 니구엔 외환 전략가는 "실제 서명이 이뤄지고, 정말 공식적인 것이 된다면 그때 시장은 완전히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며 "무역합의에 서명한다면 위안화는 적어도 일시적으로 6.9위안 아래로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수당이 예상보다 더 큰 의회 장악력을 갖게 됨에 따라 브렉시트 모멘텀이 탄력을 받게 돼 파운드는 큰 폭 올랐다.

CIBC의 스트레치 대표는 "리스크온 분위기가 계속되면, 작고 개방된 경제가 글로벌 경제에 레버리지를 얻어 더 좋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MUFG의 외환 분석가들은 "기업들이 향후 무역 관계에 대 명확한 것을 볼 때까지 계속해서 지출을 보류한다면 일종의 실망이 있을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팀 그라프 EMEA 매크로 전략 대표는 "파운드가 추가로 오를 여지는 많지 않으며, 파운드-달러의 적정가치는 현 수준인 1.3340, 유로-파운드는 0.8670"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운드가 국민투표 이후 처음으로 다른 통화 대비 강한 흐름을 보인다"며 "파운드 선호 속에서 적정 가치가 올라갈 수 있지만, 선거 이후에도 더 어려운 브렉시트 안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사 통화 전략가는 "보수당이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 파운드는 달러보다 유로에 상승 여력이 적을 것"이라며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를 통과시킬 경우 무역합의 논의가 많은 불확실성을 만들기 시작하고, 경제 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는 무역과 브렉시트 우려 경감에 도움을 받겠지만, 유로존 경제 약세로 상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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