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중국은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의 문서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13일 다우존스와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상무부의 왕서우원(王受文) 부부장 등을 포함한 중국 당국자들은 베이징에서 무역협상 관련 브리핑을 열고 "중국과 미국은 1단계 무역합의 문서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다만 합의문의 서명을 위해서는 양국에서 법적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1단계 무역합의에는 농업 문제와 지식재산권, 기술이전 및 금융서비스 문제, 환율 문제 등이 포함됐다고 중국 측은 밝혔다.

중국 측이 내놓은 성명서 따르면 합의문은 서언, 지식재산권, 기술 이전, 식품 및 농산품, 금융 서비스, 환율 및 투명성, 무역 확대, 쌍방의 (합의 이행) 평가 및 분쟁 해결, 마무리 등 9개 장으로 이뤄졌다.

중국 측은 기존의 관세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단계적으로 관세를 제거하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당국자들은 기존 관세가 언제 어떻게 제거되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를 거부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중국 측은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 구매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하지 않았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이에 대해 이번 합의로 약 1천200억 달러어치 중국 제품에 부과되던 기존 15%의 관세가 7.5%로 낮춰진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부과할 예정이던 관세도 취소됐다. USTR은 다만 약 2천500억 달러어치에 부과하던 25% 관세는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USTR은 중국 측이 미국산 제품 구매를 상당폭 확대한다고 밝혔지만,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금액은 명시하지 않았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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