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과 중국이 13일 1단계 무역 협상에 합의한 가운데, CNBC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협상이 시장에 미치는 의미에 관해 설명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는 무역 협상 1단계가 단행돼 무역 긴장감이 낮아진 것은 내년 기업 순이익과 세계 경제를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증시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돼 전문가들은 내년 증시 전망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전략가들은 양측간 아직 해결되지 않은 국가 보안, 기술, 홍콩 내 인권, 중국 내 무슬림 등의 이슈들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트레이트거스의 대니얼 클리프톤 이사는 "가장 큰 결과로 자신감이 돌아오면서 기업 지출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셔널시큐리티의 아트 호건 수석 전략가는 "우리가 집중하지 않고 있는 가장 좋은 소식은 12월 15일 관세와 관련해 갈등이 악화할 가능성이 중단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시저 로하스 이코노미스트 역시 "전반적으로 우리가 예측했던 대로 12월 관세는 없었다"면서 "다음번 협상에는 국가 보안이 의견이 나뉘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서 언급됐던 기존 관세를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이 결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내비쳤다.

또한 무역 협상 내용의 구체성이 떨어지는 점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에버코어의 전략가들은 "이번 발표는 지적 재산권과 관련해 불분명했다"면서 "양측이 이 이슈에 대해 언급하긴 했지만 앞서 나온 내용 외에는 아는 내용이 없고 화웨이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펀드스트래트의 톰 블록 전략가는 "추가적 갈등 악화가 없다는 것은 정말 좋은 소식이지만 예측불가능함과 놀라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방식인 만큼 미래 사안이 고정됐다고 할 수 없다"면서 "따라서 시장은 회의적으로 다음 단계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뿐 아니라 홍콩 내 인권과 같은 다른 이슈에서도 미국과 중국 사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전문가들은 1월에 협상이 서명되면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CNBC가 설문 조사한 전략가들은 2020년 S&P500지수가 5% 상승한 3,318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전망은 상향 조정될 수 있다.

루솔드 그룹의 짐 폴슨 수석 시장 전략가는 "사람들이 더 자신감을 갖게 되고 성장 전망이 개선되면 기업들과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전략가 역시 "무역과 관련한 분위기가 바뀐다면 미국뿐 아니라 세계 증시에도 긍정적"이라면서 "중국 경제는 세계 무역의 연료이기 때문에 무역 상황 개선은 중국 경제 모멘텀과 힘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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