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3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했다.

양국의 합의 내용이 실망스럽고 농산물 구매 등과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제한적이나마 합의를 함으로써 향후 위험자산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줄 것이란 주장도 팽팽하다.

스리 쿠마르 글로벌 스트레트지의 코말 스리 쿠마르 대표는 "명백하게 미국과 중국의 무역 드라마는 2020년까지 지속할 것"이라면서 "2020년 대선 전까지 포괄적인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미국이 무역협상에서 얼마간 진전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체면치레"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경제학자는 "기존 관세의 철회 규모가 우리의 기본적인 전망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면서 "일부 법적이고 기술적인 세부 사항이 여전히 유동적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번 합의의 지위에 대한 얼마간의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중 어느 측도 구조 개혁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으며, 농산물 구매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것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FBB캐피탈 파트너의 마이크 베일리 이사는 "합의 소식을 듣고 처음 든 생각은 질척질척하다는 것"이라면서 "다만 오늘 주식 매도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현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이후 미·중 간 일종의 해빙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거스의 대니얼 클리프톤 이사는 "핵심은 관세가 인상되지 않고 줄어들었다는 점"이라면서 "이것의 가장 큰 결과로 자신감이 돌아오면서 기업 지출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