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를 품에 안고 종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발돋움하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기 위해 신청한 주식취득 인가와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건에 조과를 부과해 인가 및 변경승인을 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의 이러한 결정에 LG유플러스는 "환영한다"면서 "과기정통부가 제시한 요구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며 "두 배로 확대된 825만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유무선 시장 경쟁 구조를 재편하고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서 LG유플러스는 CJ헬로와 함께 대규모 투자를 통해 IPTV·케이블TV 양대 플랫폼을 경쟁적으로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5년간 콘텐츠 제작·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개발에 2조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CJ헬로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공동 구축해 활용하고, CJ헬로는 자사 네트워크에 6천200억원을 투입해 케이블 서비스 품질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아이돌나라'와 같은 LG유플러스 IPTV 핵심 서비스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를 케이블TV에도 적용해 CJ헬로 고객도 차별화 서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CJ헬로의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디지털 아날로그 방송(8VSB) 채널 수 확대, 디지털TV HD급 화질 업그레이드 등 방송플랫폼 자체 경쟁력도 대폭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다양한 융복합 결합상품을 출시해 추가 고객 확보를 노린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초 자사 이동전화와 CJ헬로 인터넷 결합 상품을 선보인다.

CJ헬로 인터넷 이용 고객은 LG유플러스 이동전화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스마트 TV, PC 등 가전 렌털 상품과 홈 사물인터넷(IoT) 등 방송 통신 상품을 결합한 융합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CJ헬로 유료방송 가입자 404만명을 기반으로 LG유플러스 모바일 고객 확보를 통한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상승, CJ헬로와 LG유플러스의 방송 통신상품 결합을 통한 고객 유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지역 채널 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향후 5년에 걸쳐 CJ헬로의 지역 채널 관련 예산으로 1천900억원 이상을 집행할 계획이다.

자체 제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자사 OTT인 'U+모바일TV'에 공급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825만명에 달하는 유료방송 가입자 기반의 협상력을 바탕으로 미디어 시장 사업자들과 제휴를 강화해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U+ MVNO 파트너스' 프로그램과 같은 중소 사업자 지원책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또 최근 KB국민은행이 선보인 5세대(5G) 네트워크 요금제와 같은 전략 요금상품이 보다 많은 알뜰폰으로 확산하도록 하고,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요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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