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내놓은 '100대 개혁과제'를 추진하면서 생산성 향상과 사업재편 등을 통해 1조2천400억원의 재무성과를 냈다고 15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러한 100대 개혁과제 성과를 12월 이사회에 보고하고, "주요 사업과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 함께 실천하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기업시민이라는 새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스스로 변화를 체감한 것도 큰 성과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생산성 향상 및 원가 혁신 프로젝트인 'CI 2020'을 추진하면서 약 2천4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파악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재배치 등 주요사업 재편과 저성과 사업의 과감한 정리 등을 통해서도 약 8천억원 수준의 경제적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했다.

그간 포스코는 프리미엄 철강제품 판매체계 강화와 원가경쟁력 제고, 그룹사별 고유역량 중심의 수익모델 정립, 에너지소재 사업의 성장기반 구축, 기업시민 경영이념 정립 등을 중심으로 100대 개혁 과제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포스코의 대표 프리미엄 제품군인 WTP(World Top Premium) 제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약 6% 늘어나 1천만t을 돌파했다.

포스코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개별 과제 중심에서 공장 단위로 프로젝트를 확대했고, 현장 조업 엔지니어들을 스마트팩토리 전문가로 양성하는 데도 집중했다.

그룹 사업의 경우 고유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연관성을 고려해 계열사로 사업을 이관하며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했다.

LNG 도입 및 트레이딩 업무는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이관했고, 광양LNG터미널 운영은 포스코에너지에 넘겼다.

반면, 포스코에너지의 제철소 내 부생가스복합발전소는 포스코가 흡수합병하며 LNG생산부터 전력생산까지 아우르는 '가스 투 파워(Gas to Power)' 체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에너지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그룹 내 사업 시너지 제고를 위해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합병하고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변경했다.

포스코는 에너지소재 사업을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의 대표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아울러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응하고자 '포스코 벤처플랫폼'도 구축했다.

이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연구와 투자유치, 기술교류 등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벤처밸리'와 국내외 유망 기술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작업으로 이뤄진다.

포스코는 2024년까지 벤처밸리에 2천억원, 벤처펀드에 8천억원 등 총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포스코는 새로운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을 경영 활동 전반에 내재화하는 작업에도 집중했다.

이를 위해 기업시민실을 신설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운영 중이며, 지난 7월에는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해 임직원들이 경영이념을 실천하는데 필요한 의식과 행동 준거를 마련했다.

포스코 임직원들도 기업문화 혁신을 체감하고 있다.

포스코는 매년 그룹사 임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평가하는 '일하기 좋은 회사(GWP)' 지수를 발표하는데, 올해 포스코는 지난해보다 10점 오른 86점을, 그룹사는 5점 늘어난 82점을 확보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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