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네기 기금 "화웨이, 최소 50國 이상 공급에 관여"

"이들 63國 중 36國 일대일로 참여..中, 독재 기술 글로벌 드라이버"

"日 NEC-美 IBM도 다수국에 공급..AI 기술 확산 문제점 대처 외면"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이 이란, 미얀마, 베네수엘라 및 짐바브웨를 비롯해 인권 시비를 받는 63개국에 인공 지능(AI) 감시 기술을 공급했다고 美 싱크탱크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이 밝혔다.

교도통신이 15일 인용한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보고서는 중국 공산당이 AI 안면 인식 기술을 자국 내 무슬림 다수 지역인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감시에 활용해왔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중국을 "독재 기술 글로벌 드라이버"라고 표현했다.

보고서는 "화웨이, 하이크비전, 다후아 및 ZTE 등 중국 IT 대기업들이 63개국에 AI 감시 기술을 공급했다"면서 "이들 국가 가운데 36개국은 '일대일로'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화웨이의 경우 최소 50개국에 대한 AI 감시 기술 공급에 연계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카네기 기금은 이어 "중국 AI 감시 기술이 종종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연성 차관과 함께 공급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정부가 인권 탄압 기술 수출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왔음을 의심케 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중국 공산당 내부 문건을 인용해 당국의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인권 탄압을 폭로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져 왔음을 상기시켰다.

카네기 기금은 중국 기업 외에 일본 NEC와 미국 IBM도 각각 14개국과 11개국에 AI 감시 기술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및 일본 기업들도 AI 감시 기술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들 국가도 AI 감시 기술 확산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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