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내 카드사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 삼성카드의 주가가 최근 상승 흐름을 타며 내년 업종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3일 종가기준으로 4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월 25일 4만400원에 거래를 마친 이후 2년여만에 4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카드는 국내 카드사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로 그동안 큰 폭의 주가 변동 없이 소폭의 오르내림을 반복해왔다.

최근 삼성카드 주가는 사흘 연속 상승하며 4만원대를 단숨에 회복했다.

삼성카드는 예상과 달리 올해 나쁘지 않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고 이는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9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2천827억원으로 전년대비 2.8% 늘었다.

애초 삼성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코스트코 제휴 종료 등 악재로 올해 실적 악화가 예상됐지만, 수익성이 낮은 법인 구매카드 이용금액을 줄이고 이마트 트레이더스 마케팅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수익 감소를 최소화했다.

당기순이익 증가로 올해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는 점도 주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삼성카드의 주당 배당금은 1천800에서 2천원 사이로 예상된다. 배당 수익률은 4.5~5.0%로 금융주 가운데서도 높은 수준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초 보통주 1주당 1천6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시가배당률은 4.4%에 해당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회계연도에 순이익이 10% 이상 줄었지만 고배당을 유지한 셈이다.

지난해보다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의 경우 배당금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높은 배당 수익을 기대해볼만 하다"며 "내년 이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현대카드 상장에 따른 카드업 전반에 대한 재평가 역시 삼성카드 주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카드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유일한 상장사 삼성카드가 현대카드에 비교되며 재평가돼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며 "현대카드 상장은 삼성카드의 가치를 되돌아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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