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16~20일) 달러화는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 합의 달성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 달러-엔 환율은 한 주간 0.71% 오른 109.333엔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166달러로 전주 대비 0.51% 상승했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는 올랐지만, 유로에 대해서는 하락했다.

미·중 무역 합의와 영국의 조기 총선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121.54엔으로 마쳐 전주 대비 1.22% 상승했다. 위험 선호 심리에 엔화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97.193으로 한 주간 0.49%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은 당장 15일로 예정됐던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가 취소된 점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번 주 시장은 미·중 무역 합의 달성 소식을 소화하며 16일 중국의 산업생산 등 월간 경제지표와 주초 예정된 독일과 유로존, 미국의 제조업 지표 등 경제 지표에 관심을 집중할 예정이다.

중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개선될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에 유로화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는 점에서 무역 합의에 최근 들어 유럽의 경제 지표까지 개선될 경우 이는 유로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MUFG의 데릭 할페니 글로벌 리서치 헤드는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 합의와 영국의 조기 총선 결과로 글로벌 성장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더욱 증가했다"라며 반면 "연준은 내년까지 금리를 동결할 뜻을 시사했으며 금리 인상의 장벽도 높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유로-달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로 갈수록 현 환경이 달러화에 부정적인 만큼 달러가 더 큰 조정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에도 양측이 합의 문건에 서명하지 않은 점 등으로 내달 초까지 투자자들의 경계가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에는 제조업 지표 이외에도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등에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일본은행(19일)과 영란은행(19일)의 통화정책 회의가 있지만 당분간 이들 중앙은행은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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