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6일 달러-원 환율이 1,170원대 중반대까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거래일 달러-원 환율이 15원 이상 레벨을 급격히 낮춘 만큼 급락분에 대한 되돌림이 일어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합의 타결에도 뉴욕 금융시장이 신중한 태도를 보인 점도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무역갈등이라는 대형 악재가 해소됐으나 무역 합의의 세부 내용과 이행 사항 등이 알려지지 않으며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달러-원 1개월물이 1,175.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1.70원) 대비 4.5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72.00∼1,179.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전 거래일 무역 합의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급락했다. 그러나 이제 눈여겨볼 점은 합의 도달 자체보다는 진행 상황과 이행 여부다.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로 보인다. 7위안대를 회복한 위안화를 보면 명확해진다. 달러-원 환율도 마냥 아래로 가기는 어렵다고 본다. 달러-원 환율이 반등하더라도 1,170원대 후반까지는 어렵다고 본다. 가장 큰 이슈였던 미·중 협상 문제가 다소 해결되면서, 올해 남은 2주간 거래량은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본다. 장중 일시적인 변동성은 커질 수 있으나, 긴 흐름으로 봐서는 조용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72.00~1,179.00원

◇ B은행 딜러

이날 달러-원에는 전 거래일 급락분에 대한 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NDF 시장 종가 대비해서 조정 폭이 과도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1,17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합의 타결에도 세부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 등에 따라 아직까진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한 것 같다. 전 거래일에 유입된 롱스톱 물량이 이어지는지도 관건이다.

예상 레인지: 1,173.00~1,178.00원

◇ C은행 딜러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7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합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다소 실망스러우나 합의는 된 상황이다. 달러-위안(CNH) 환율도 이같은 요소를 반영해 이날 오전 장중 급락하는 듯 하다. 장중에도 위안화를 주시하며 국내 주식시장의 외인 수급 동향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72.00~1,177.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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