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내년 글로벌 경기의 반등에 따라 반도체 등 기업 이익이 늘어나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기업이익을 110조원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기준으로 적정 코스피 레벨은 2000~2300포인트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코스피 예상 순이익은 94조원 수준이라고 말하며 "글로벌 경기가 나빠질 때 90조원대의 이익은 지난 09년 20조원, 2013년은 65조원에 비교하면 바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코스피 상승은 반도체 섹터에서 주도할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2017년 이후 순이익률이 투자율을 처음으로 넘어섰다"며 "과거 버는 돈과 쓰는 돈이 비슷한 산업에서 버는 돈이 쓰는 돈보다 많아지는 섹터가 될 가능성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이 선진화되는 것으로 기업 거버넌스가 좋아지며 코스피 저점이 오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의 경제 성장률 5%대 진입도 주시해야 할 이슈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성장률이 6%대가 무너지면 중국 경제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 생각해야 한다"며 "중국 성장률이 중요한 이유는 국내 주식 시장의 주도주를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이 생산을 늘릴 때 포스코 등이 신고가를 기록했고, 소비를 강조할 때 화장품 등이 신고가였다"며 "중국은 최근 정보기술(IT), 자동차, 헬스케어 등 첨단제조, 서비스 중심의 국가로 가려 한다"고 말했다.

내년 종목으로는 반도체, 화장품 업종 등을 추천했고 금융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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