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KT와 현대중공업이 5세대(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조선소로의 디지털 전환과 구축에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황창규 KT 회장이 16일 울산 현대중공업을 본사를 찾아 임원들을 상대로 특별강연을 했다.

20여명의 KT 임원과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회장과 한영석 사장, 가삼현 사장 등이 함께한 '5G 디지털 전환 현장 워크숍'에서 황 회장은 '5G와 KT의 혁신사례'를 주제로 엔지니어로써의 자신의 경험과 5G 추진 전략 등을 풀어놨다.

황 회장은 삼성전자 재직 시절 반도체 개발 경험과 '황의 법칙' 탄생 과정을 소개하고,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장 당시 국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KT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5G를 추진했을 때의 어려움과 함께, 세계 최초 5G 올림픽 추진, 상용화 과정, 5G 및인공지능(AI)을 통한 혁신 사례, 미래를 위한 양사간 협업 방향도 거론했다.

그는 "전 세계가 5G 디지털 전환의 대표적인 회사로 현대중공업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큰 획을 긋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사가 지닌 1등 DNA를 기반으로 조선과 해양, 산업기계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KT 임원들은 여의도 면적(약 290만㎡)의 1.5배에 이르는 울산 현대중공업 곳곳에서 산업 안전과 비용 절감, 생산성 증대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체험했다.

통합관제센터에서 안전요원이 조선소 현장 곳곳에서 360도 웨어러블 넥밴드를 착용해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했고, 대형 크레인 관제와 이동체 충돌 방지를 위해 설치된 5G 기반 초고화질(UHD)급 폐쇄회로(CC)TV의 영상을 패블릿(갤럭시 폴드)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선박을 건조하면서 장비를 탑재하는 공정인 선행의장 현장에 설치한 5G 키오스크에서는 직원들이 대용량 3D 도면을 다운받는 환경을 점검했다.

해상에서도 끊김 없이 통신이 가능한 '해상 시운전 통신망 개선' 현장도 확인했다.

이날 워크숍은 지난달 7일 '5G 기반 사업협력 성과 발표회' 이후 5G 기반 스마트조선소의 실질적 체험과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올해 5G 레퍼런스 성과를 기반으로 육상에서는 5G 사물인터넷(IoT) 확대적용으로 제조업 혁신을 완성하고, 해상에서는 5G 기반 조선·해양 스마트통신 플랫폼과 자율운행을 적용한 스마트 선박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오갑 회장은 "조선업도 4차 산업혁명의 예외가 아니다. 5G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조선소 구축은 조선업이 오랜 불황에서 벗어나 다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yg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