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정윤교 기자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을 포함한 LG그룹 계열사 사장단 30여명이 지난 14일 타계한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함께 찾았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LG그룹은 고 구 명예회장이 평소 실천해 온 소박한 삶의 뜻과 소신을 받들어 가족장 중심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빈소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손자인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가족들만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의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는 16일 오전 하현회 부회장과 차석용 부회장, 신학철 부회장 등 부회장단을 비롯해 LG전자 권봉석 대표이사 사장과 소재·생산기술원장인 홍순국 사장,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 H&A사업본부장인 송대현 사장, HE사업본부장인 박형세 부사장 등 30여명이 찾아 조문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과 홍범식 ㈜LG 경영전략팀 사장도 이들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빈소를 찾아 조문한 손경식 회장은 "예전부터 존경하던 분"이라며 "매우 신중하고 침착하고 훌륭한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손 회장은 또 "집안끼리도 좋은 관계였다"며 구 회장의 타계를 안타까워했다.

권영수 ㈜LG 부회장이 손 회장을 배웅하며 감사를 표했다.

경총은 지난 14일 구 회장이 별세했다는 소식에 "'강토소국 기술대국'(疆土小國 技術大國)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그룹의 비약적인 발전과 화학·전자 산업의 중흥을 이끌고 한국경제 성장의 밑거름을 닦았다"며 애도한 바 있다.

손자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직계 가족들은 이날도 빈소를 지켰다.

작고한 장남 구본무 회장 대신 차남인 구본능 회장이 상주를 맡았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LG 임직원 일동, GS 임직원 일동,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구자원 LIG 명예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의 조화가 놓였다.









앞서 LG그룹은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최대한 조용하고 차분하게 치르기로 했다"며 '비공개 가족장'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같은 뜻에 따라 빈소 앞에는 가림막이 설치됐고, 그 위로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다'는 내용이 적힌 천막이 덮였다.

가림막 너머로는 '부의금 정중히 사양합니다'라는 문구가 방명록과 함께 놓였다.

빈소가 차려진 병원 측에서도 이날 고인의 장례식장을 전광판 등을 통해 게시하지 않았다.

또 빈소에 조화가 수시로 왔지만 대부분 돌려보내고 고인과 가깝지 않은 외부인의 조문도 받지 않았다.

고인과 인연이 있는 경우만 조문을 받아 지난 14일 LG그룹 원로들이 빈소를 찾았고, 늦은 저녁 구자열 LG그룹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고인과 가까운 인사들이 다녀갔다.

전일에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아들 정용진 부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아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전경련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조문했다.

또 김쌍수 전 LG전자 부회장, 노기호 전 LG화학 사장 등 고인과 LG에서 동고동락한 전 경영진도 전날에 이어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이다.

고인은 화장 후 안치될 예정이며 가족장임을 고려해 장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mr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