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올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계열사 간 채무보증액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6일 공개한 채무보증 현황을 보면 올해 지정된 34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7개 집단이 채무보증을 하고 있었고, 그 규모는 1천81억원이었다.

채무보증액은 올해 1천721억원이 해소되고 124억원이 새로 생기면서 1년 전(2천678억원)보다 1천597억원(59.63%) 줄었다.

채무보증집단에서 롯데, 농협, 하림, 코오롱이 빠지고 카카오, HDC, SK가 추가되면서 전체 집단 수는 1개 줄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처음 지정된 HDC에 50억원, 카카오에 2억원의 채무보증이 발생했고, SK는 계열회사 편입으로 신규 제한대상 채무보증이 54억원 발생했다.

이들 채무보증은 관련법상 편입일로부터 2년간 채무보증 제한규정에서 제한된다.

공정위는 지난해 기준 제한대상 채무보증은 전액 해소됐고, SK, HDC의 채무보증도 지난 9월에 조기 해소돼 현재 남아있는 제한대상 채무보증이 카카오가 보유한 2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산업 합리화, 수출입 금융 등을 이유로 허용되는 채무보증액은 975억원으로 지난해 채무보증액 1천422억원 중 465억원이 해소됐고, 환율 상승으로 두산이 보유한 외화표시 채무보증액이 18억원 늘었다.

대기업집단 간 채무보증은 1998년 제한 정책이 시행된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공정위는 "불합리한 거래 관행이 사실상 근절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채무보증 금지가 시장준칙으로 확고히 정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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