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장중 위안화 움직임과 수출업체 네고물량 출현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코스피 지수도 강보합세로 반전하는 등 달러-원은 1,173원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0원 상승한 1,173.50원에 거래됐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의 세부 내용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달러-원은 1,177원대로 갭업 출발했다.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7.00위안 아래로 내려오면서 달러-원도 상승폭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소폭 반등한 가운데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수급상으로도 매도가 좀 더 편한 모습이다.

수출업체 등의 네고 물량도 장 초반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고점으로 출발해 1,172원대까지 상승폭을 줄였으나 1,173원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70~1,175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역외 달러-위안 흐름과 코스피 지수 등의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1,170원대 초중반에서 수급을 따라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에 환율이 전 거래일 낙폭을 축소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도 "달러-위안이 7위안 아래로 내려오면서 매물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모로 매도가 편한 장세이기도 하다"며 "증시도 약간 반등했고 네고물량도 보이는데, 등락폭이 클 것 같지 않다"고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도 "일단 네고 물량이 좀 나오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1,170원을 저점으로 1,175원을 고점으로 보고 1,175원 이상에서는 팔아야 한다는 심리가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오후에도 위안화와 국내 증시 움직임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5.30원 상승한 1,177.0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전 거래일 급격한 하락세를 되돌리며 고점으로 시작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점차 줄이는 모습이었다.

이연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등이 1,175원 위에서 꾸준히 나오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수급상 매도가 좀 더 편한 상황이다.

달러-원은 꾸준히 상승폭을 축소해 1,172원대 후반까지 레벨을 낮춘 이후 횡보하고 있다.

장중 고점은 1,177.00원, 저점은 1,172.80원으로 변동 폭은 4.2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3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2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37엔 상승한 109.37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14달러 오른 1.1128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3.2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7.72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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