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5월 네이멍구자치구 소재 부실은행 바오상은행이 국유화된 이후 다수 시중은행이 은행간 예금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금융매체 차이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바오상은 휘상은행과 샤먼국제은행, 귀저우농촌신용조합 등을 포함한 200여개 넘는 은행과 은행간 거래를 맺었다.

그 가운데 휘상은행은 바오상은행에 대한 은행간 예금으로 60억위안(약 1조원)의 손실을 입었다.

휘상은행은 지난 6월말 기준 바오상은행을 포함한 은행권에 115억위안의 은행간 예금을 예치한 상태였다. 이 예금에 대해 휘상은행은 3억4천500만위안의 대손충당금을 마련해둔 상태였다.

지난 8월 은행의 경영진들은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지급보증을 받았다면서 바오상은행의 국유화가 은행의 운영에 제한적인 영향만 미쳤다고 말했다.

바오상은 자산의 일부를 휘상은행의 손실을 보전하는 데 쓸 수 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차이신을 통해 전했다.

홍콩증시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선 국영은행인 귀저우은행은 지난 6일 기준 바오상에 대한 은행간 예금 잔액이 1억5천130만위안에 이른다고 밝혔다.

은행은 국가예금보증기금으로부터 13억1천만위안의 보상을 받은 이후 잔액이라고 덧붙였다.

쉬저우은행은 바오상으로부터 자산관리상품(MFP)도 매입했는데 그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인민은행과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은보감회)는 지난 5월 바오상은행을 인수하면서 은행의 모든 기업 예금과 은행간 부채를 5천만위안까지 보증할 것이며 5천만위안을 초과하는 은행간 예금의 최소 70%를 지급보증한다고 밝힌 바 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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