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초강력 부동산 대책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정부가 17일부터 시가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하기로 하면서 서울 강남3구 아파트 거래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초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의 경우 평균 매매가가 15억원을 넘어선지 이미 오래됐다.

주택담보대출이 막히게 되는 만큼 이들 지역에서 매수하기 위해선 온전히 현금으로만 가능하게 된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의 올해 하반기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18억2천154만원이다.

강남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작년 상반기에 14억6천466만원이었다가 하반기에는 16억2천56만원으로 올라서면서 15억원선을 돌파했다.

서초구도 작년 하반기 평균 매매가가 15억7천228만원으로 집계돼 15억원을 돌파했다.

서초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올해 상반기 16억885만원, 하반기 16억6천304만원이다.

강남구와 서초구 다음으로 15억원에 근접한 곳은 용산구다.

용산구의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은 작년 하반기 15억8천432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6억775만원으로 15억원을 넘었다가 하반기에 14억8천725만원으로 살짝 못 미쳤다.

강남, 서초구와 함께 강남3구를 이루는 송파구는 올해 하반기 11억6천151만원으로 15억원까지는 다소 여유가 있었다.

다만, 강남3구와 용산구 등의 경우 수요가 많은 단지별로 초고가 아파트가 많다는 점에서 사실상 은행에서 빚을 얻어 사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이번 대책에서 담보인정비율(LTV) 축소의 기준이 된 시가 9억원에 걸리는 자치구는 광진구(9억3천929만원)와 마포구(9억3천283만원), 성동구(9억5천596만원) 등이다.

다만 서울 평균 매매 실거래가격이 8억2천376만원인 만큼 지역, 면적에 따라 다수의 아파트들이 LTV규제 대상에 걸려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건설이 강남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오는 20일 조합 보류지 5세대를 입찰로 매각하는 데 당장 17일부터 적용되는 대출 규제에도 완판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매각 예정가격은 76㎡A1이 27억1천100만원으로 가장 낮고, 106㎡D이 38억1천200만 원으로 가장 비싸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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