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중국 경제가 꾸준히 둔화하지만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리처드 옛센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무역의 중심국인 중국이 예전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이 내수와 금융 시스템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옛센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구조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6%) 경제 성장률에 작별 인사를 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영구적 둔화(permanent slowdown)'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3분기에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6%를 기록한 바 있다.

옛센가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아시아 국가의 기업들이 이처럼 중국이 둔화하고 수출이 어려워지는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면서도, 몇몇 나라의 금융 시스템이 내수 성장을 북돋우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중앙은행이 통화를 완화해도 실물경제에 유동성이 공급되지 않아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 문제가 가장 만연한 국가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꼽았다.

그는 이 같은 난국이 "아마 내년에 아시아에서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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