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16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의 여파를 가늠하며 강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52엔(0.05%) 오른 109.385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도 0.10엔(0.08%) 오른 121.80엔을 가리켰다.

지난주 말 미국과 중국이 1차 무역 합의에 도달했지만 달러-엔 환율은 뉴욕 시장에서 강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달러화는 이미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8월 말부터 4개월 가까이 쉼 없이 랠리를 이어온 만큼 '뉴스에 판다'는 심리가 나타난 데다 무역 합의 내용 또한 평가가 엇갈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합의 내용 중에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향후 2년간 320억달러어치 더 매입한다는 것이 포함됐지만 중국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수치를 언급하지 않아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또 미국이 중국과 환율 및 지적재산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합의했다고 하나 세부 사항이 공개되지 않았고 향후 법률 검토 과정도 남아 있어 시장 참가자들이 낙관론으로 쏠리기에는 위험도 큰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는 이날 아시아 시장에도 이어지면서 외환시장과 주요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눈치 싸움을 하고 있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무역 합의에 대한 안도감으로 7위안을 밑돌았다. 중국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호조를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0050위안(0.07%) 내린 6.9978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11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각각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8.0% 늘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03달러(0.04%) 오른 0.687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8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갔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월보다 낮은 48.8로 집계됐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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