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성공적인 무역합의로 경제가 큰 이익을 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나 지난 19개월간 지속된 치열한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만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단계 합의가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중국의 실질적인 추가 구매 약속을 포함하고 있으며, 지식재산권과 기술 이전, 농업, 금융서비스, 통화 및 환율 등 분야에서의 중국의 경제·무역 체제의 구조적인 개혁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중국이 기존보다 향후 2년에 걸쳐 320억달러(약 37조5천억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NYT는 이번 무역합의가 상당한 비용을 지불한 대가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부과한 관세나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정책에 있어 보여준 예측 불가능성 등이 그 대가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매체는 이로 인해 미국 기업들이 공급망을 이전하고 투자 및 신규고용을 미뤄야 했다고 부연했다.

무역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의 비용을 고려했을 때 1단계 무역합의의 이득은 분명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에드워드 알덴 미국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중국과의 무역합의를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라고 옹호하기는 어렵다"면서 "상당히 큰 비용을 투자해 나온 합의 규모가 상당히 작다"고 평가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무역전쟁이 미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0.3%포인트 낮췄다고 분석했다.

그는 "무역전쟁이 경제에 심각한 손해를 입혔다"면서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 무역전쟁이 미친 영향을 뚜렷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NYT는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가 예상하는 규모의 농산물을 실제로 구매할지도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가장 많이 농산물을 수입했던 2012년 당시 규모가 260억 달러였던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예상치가 현실적인지 여부가 의문스럽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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