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 실망감에 서울 채권시장은 되돌림 성격의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됐다.

1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3bp 하락한 1.369%, 10년물은 3.7bp 내린 1.61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12틱 오른 110.47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3천283계약 사들였고 은행은 2천140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1틱 상승한 130.96을 나타냈다. 은행이 1천450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2천362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날에도 연말 분위기 속에 장중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채선물 만기일을 맞아 글로벌 금리 움직임에 따라 장중 대응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을 맞아 조심조심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이 줄어 롤오버와 관련한 특별한 이슈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채선물 만기를 제외하면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 3년물 금리는 미·중 무역 합의 이전보다 더 낮아지는 등 시장이 약간 강한 느낌이다"며 "전반적으로 시장이 진정되는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1.3bp 내린 1.38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3.1bp 하락한 1.621%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금리는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세부 사항에 대한 실망에 하락했다. 10년물은 6.69bp 낮은 1.8271%, 2년물은 5.24bp 내린 1.609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미 금리 하락을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저가매수 등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완만한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전반적으로 연말 분위기 속에서 국채선물은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날 진행된 국고채 20년물 입찰은 호조를 보였다. 이번 입찰에서 국고 2천억 원은 가중평균금리 1.560%에 낙찰됐다.

다만 입찰 수량 자체가 적어 장중 영향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됐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외인 선물 매수 등에 힘입어 상승 폭을 소폭 확대하면서 장을 마쳤다.

반면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경제 지표는 반등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6.2%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 예상 평균치인 5.0%는 물론 지난달 증가율 4.7%를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283계약, 10년 국채선물은 1천259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5만3천86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만9천83계약 줄었다. LKTB는 3만8천813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만9천331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3bp 하락한 1.369%, 5년물은 3.8bp 내린 1.46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7bp 내린 1.612%를 기록했다.

20년물은 3.5bp 내린 1.570%를 나타냈다. 30년물은 3.0bp 하락한 1.535%, 50년물은 2.9bp 하락한 1.535%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9bp 하락한 1.332%, 1년물은 1.3bp 하락한 1.372%를 나타냈다. 2년물은 1.9bp 내린 1.400%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2.7bp 내린 1.93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2.7bp 하락한 8.044%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53%를 나타냈다. CP 91일물도 1.0bp 오른 1.66%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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