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에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17일 연합인포맥스 ETF 기초자산별 거래현황(화면번호 7110)에 따르면 16일 기준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상품 341개의 순자산은 전 거래일 대비 8천억원 증가한 39조4천574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초 주식형 ETF의 순자산은 37조5천억원을 시작으로 37조원대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주식형 ETF의 순자산 규모는 점점 증가해 지난 13일 38조6천472억원을 기록한 후 39조원대로 올라섰다.

주식형 ETF의 순자산이 다시 39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3월 6일 39조1천259억원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 12일과 13일 주식형 ETF는 평균 1.05%, 1.06%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한편,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는 감소했다.

55개 채권형 ETF 상품의 순자산은 16일 기준 7조1천295억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약 200억원 감소했다.

채권형 ETF는 지난달 12일 7조6천135억원을 고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회복돼 주식형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글로벌 경기에 가장 큰 우려였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3일(현지시간) 1단계 무역 협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 약 1천200억 달러어치에 부과하던 관세 15%를 7.5%로 낮추고 15일 예정됐던 추가 관세 부과도 취소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불확실성 완화 기조에 지난 12일과 13일 코스피지수 또한 1.51%, 1.54% 상승했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주식이 많이 하락한 이후 주가지수의 반등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대로 위험 자산군에 대한 투자심리가 높아져 주식형 ETF 상품에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며 "올해 변동성이 높았던 만큼 분산투자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 ETF 상품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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