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달러-원 환율은 추세 하락 조짐을 보이며 1,160원대 초중반을 향해 내려설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 전쟁이 봉합 수순에 들어서면서 달러-원 환율 저점이 다시 깨졌고 주요 지지선을 모두 하향 이탈해 다시 하방 압력이 강해진 상황이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기존 관세 일부를 감축하고, 신규 관세 부과를 취소했다. 또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대거 사들이기로 했다.

중국의 농산물 구매 규모와 무역구조 문제의 진척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고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장중 및 마감 가격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등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이 갑절은 늘어날 것이라면서 합의의 성과를 강조했다.

양국은 오는 1월 초 미국 워싱턴 D.C에서 1단계 합의문에 최종 서명하게 된다.

여기에 중국 산업 생산 등 주요 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리스크온 심리는 더욱 탄력을 받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1월 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6.2% 증가하면서 5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 5.0% 증가를 대폭 상회했다.

중국의 11월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8.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치 7.2%와 예상치 7.6% 증가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를 포함한 주요 아시아 통화들이 강세를 이어나가고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상으로도 1,170원대 초반에서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매도 우위 상황이다.

역내외 달러 공급이 이어질 경우 달러-원 환율의 하단은 1,160원대 중반으로 밀리면서 안착할 가능성이 있다.

연말에 들어서면서 시장 변동성이 다소 저하된 만큼 적극적인 숏플레이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 지표도 대체로 양호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2.9에서 3.5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3.1을 상회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12월 주택시장지수는 76으로, 전월 71에서 상승했다. 199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 전망치 70도 큰 폭 넘어섰다.

다만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2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52.5로, 전월 확정치 52.6에서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 52.6도 소폭 밑돌았다.

반면 12월 미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전월 51.6에서 52.2로 높아졌다. 최근 5개월 사이 최고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51포인트(0.36%) 상승한 28,235.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65포인트(0.71%) 오른 3,191.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9.35포인트(0.91%) 상승한 8,814.23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2.30원) 대비 4.05원 하락한 수준인 1,167.10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1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