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대형 반도체 종목 위주로 주가가 상승하며 상승 랠리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코스피 상승은 반도체 업종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오른 것으로 아직 전반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선 경기 바닥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8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일 기준 종가 5만6천700원, 9만2천800원을 기록하며 각각 3.66%, 4.74% 상승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협상 합의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로 두 종목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은 4 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1조3천87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중 삼성전자는 9천191억원, SK하이닉스는 4천379억원을 순매수를 보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률은 각각 9.25%, 15.14%로 나타나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새로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주식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11일 21.90%에서 17일 22.92%로 1%대 상승했고, SK하이닉스 또한 같은 기간 4.14%에서 4.57%로 상승했다.

다만, 반도체 업종이 상승하는 만큼 나머지 종목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17일만 해도 코스피는 1.27% 올랐는데 코스피200은 1.60% 올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4% 대씩 올라 격차가 크다"며 "다른 종목들이 아직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증시가 좋다기보다는 반도체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무역 분쟁 해소 말고는 당장 달라진 것이 없어 경기가 저점을 찍고 상승하는 증거가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가 상승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며 "다만, 반도체 업종 말고는 내년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업종이 많지 않은 점이 우려할 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상승이 단기적인 랠리에 그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이 오른 것은 위험자산 선호로 인한 오버슈팅으로 보고 있다"며 "타 업종의 바닥 확인, 무역 협상 합의문 작성 등 나머지 이슈를 지켜보면서 단기적인 상승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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