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 지표 호조·노딜 브렉시트 우려…주가↑파운드↓
<뉴욕마켓워치> 美 지표 호조·노딜 브렉시트 우려…주가↑파운드↓
  • 승인 2019.12.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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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이하 미 동부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다시 불거졌지만, 경제 지표 호조에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 가치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관망세 속에서 소폭 내렸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부상해 파운드는 큰 폭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원유재고 감소 기대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준은 11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1%(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7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월간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조사치 0.8% 증가도 넘어섰다.

제조업 생산도 10월까지 두 달 연속 감소했던 데서 1.1% 증가로 반전됐다.

GM의 장기 파업이 종료된 점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지만, 올해 내내 부진했던 제조업의 안정화 신호라는 평가도 나왔다.

주택시장 관련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11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3.2% 증가한 136만5천 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인 2.0% 늘어난 134만 채를 큰 폭 상회했다.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1.4% 늘어난 148만2천 채를 기록, 시장 전망 3.5% 감소를 넘어섰다. 2007년 5월 이후 약 1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영국에서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재차 불거졌다.

영국 언론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설정한 전환 기간을 당초 예정대로 2020년 12월 31일 종료하며, 이를 연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법으로 확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전환기간에 무역협정을 포함해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하게 되는데, 내년에 이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영국 파운드화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 우려가 다시 커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달러 강세를 지적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또 한 번 내놨다.

반면 연준 주요 인사들은 내년 금리 동결 방침을 확인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내년에 미국 경제가 2%가량 성장할 것이라면서, 경제 전망의 중대한 변화가 없는 한 기존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를 큰 폭 밑돌고 있다면서, 연준이 상당 기간 통화정책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27포인트(0.11%) 상승한 28,267.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7포인트(0.03%) 오른 3,192.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3포인트(0.10%) 상승한 8,823.36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우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로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한 이후 관망 심리도 커졌지만, 주요 지표가 탄탄하게 나와 상승 추세는 이어졌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완전히 이행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한 점도 증시 강세를 거들었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에는 브렉시트 관련 불안이 다시 불거진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사고 기종 737 맥스 생산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힌 보잉 주가가 장 초반 하락세를 딛고 보합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임의 소비재가 0.55%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기술주는 0.17% 내렸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채용공고는 726만7천 명으로, 지난 9월의 703만2천 명보다 늘었다. 지난 9월 채용공고는 당초 702만4천 명으로 발표됐던 데서 상향 조정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턴 어드바이저의 마크 뉴턴 이사는 "전일의 주가 급등이 이번 랠리가 지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면서 "현재 다소 과매수이긴 하지만, 추세가 반전될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1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4% 상승한 12.29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2bp 내린 1.888%를 기록했다. 장중 1.854%까지 떨어졌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0bp 하락한 1.633%에 거래됐다.

반면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7bp 상승한 2.31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4.7bp에서 이날 25.5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노딜 브렉시트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불확실성이 생겼지만, 예상보다 좋은 경제 지표에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덜어 미 국채 값은 장중 상승 폭을 줄였다.

미 국채 값이 전일 큰 폭 하락했던 만큼 장 초반 되돌림도 강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내년 말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완전히 결별하도록 EU 탈퇴협정 법안(WAB) 수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노딜 우려가 재차 생겼다.

10년 만기 영국 국채수익률은 6.4bp 내린 0.762%를 기록했다.

영국이 브렉시트 전환기가 끝나는 2020년 말 EU에 전환기간 연장을 요청하지 않는 개정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이 내년 1월 EU를 떠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11개월간의 전환기간 안에 양측이 여러 사안에서 합의하지 못하면 노딜 브렉시트가 나타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고리로 한 미국 하원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르면 18일 추진될 것으로 알려져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불거졌다.

다만 이날 발표된 산업생산 등 경제 지표가 일제히 시장 예상을 뛰어넘어 미 국채 값 상승을 상쇄했다.

냇웨스트 마켓 분석가들은 "시장이 영국 총선 결과로 브렉시트에 확신을 갖게 됐다"며 "하지만 이번 움직임을 통해 브렉시트 시기와 방법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것을 다시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주택 허가가 고점을 경신하는 새로운 사이클에 진입하고 산업생산과 설비 가동률이 회복되는 점은, 국채시장 하락 압력을 뒷받침하는 반가운 수치"라며 "다만 경제지표 호조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아주 새롭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US 뱅크의 에릭 위그랜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택시장이 긍정적이라는 점을 포함해 미 국내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나티식스의 조셉 라보르그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건설업 심리 하락이 과거 3번 경기 하강을 이끌었지만, 2020년 하강 가능성은 작다"며 "이는 침체가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음을 뜻하며, 주택시장은 전반적인 경제에 앞서 항상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51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560보다 0.043엔(0.04%)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146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450달러보다 0.00013달러(0.01%)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2.07엔을 기록, 전장 122.10엔보다 0.03엔(0.02%)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9% 상승한 97.226을 나타냈다.

1단계 무역합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정해진 시장은 영국 상황 등을 주시했다.

달러는 엔과 유로에 보합권에서 움직였지만, 달러 인덱스는 파운드 급락 영향으로 올랐다.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전환 기간 추가 연장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재차 커져, 파운드는 달러 대비 1.67% 내렸다. 유로에 대해서도 1.75% 급락했다.

지난주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의 총선 압승 영향으로 파운드는 201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분석가는 "파운드에 부정적인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고 말했다.

TD 증권의 메이즌 이사 선임 외환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총선 이전으로 포지션을 되돌리며 파운드 하락세가 가속했다"며 "낙관론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고, 포지션 일부를 정리하려는 투자자들에 기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UBS는 "파운드가 달러 대비 저평가돼 있다"면서도, 하드 브렉시트가 나타나면 파운드-달러가 1.15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BK 에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외환 전략가는 "파운드-달러 환율 투자 심리가 확실히 더 조심스러워졌는데, 투자자들이 더 안전벨트를 조이면 연말 전까지 핵심 지지선인 1.3000달러대를 향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연휴 시즌 파운드-달러가 1.32~1.35달러대에서 안정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주 달러도 달러 대비 이번 주 저점으로 떨어졌다.

호주중앙은행(RBA)은 1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필요할 경우 추가 부양 여력이 있고 추가 완화에 대한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르면 2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상해, 호주 달러는 달러에 0.54%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의 부분 무역합의, 보수당의 영국 총선 승리에 따른 브렉시트 불확실성 우려 소멸 등 위험 요인이 확실히 사라졌지만, 이를 둘러싼 낙관론은 밀려났다. 투자자들은 1단계 합의와 관련해 세부적인 내용을 기다리고 있다.

피치는 1단계 무역합의로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줄겠지만,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여전히 큰 위험으로 남아있다고 봤다. 기술 이슈 등이 완전한 해결에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발렌틴 마리노브 G10 외환 전략 대표는 "호주 달러가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이던 RBA 의사록 영향으로 약세였다"며 "다만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시장 기대가 있어, 호주 달러의 약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픽텟 에셋 매니지먼트는 "경제 성장 둔화, 금리 차별화 등 올해 달러를 지지했던 요인들이 소멸해 달러가 내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3달러(1.2%) 상승한 60.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다음날 나올 원유재고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이후 원유 등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가 확대 추세가 이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며 유가 상승세를 유지했다.

무역전쟁 우려가 감소한 데 이어 주요 지표도 개선되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커졌다.

이는 내년 원유 수요에 개선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이 내년 1분기 감산 규모도 확대키로 한 만큼 수요 전망이 개선되면 초과 공급 상황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 수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주요 투자 기관들도 이런 여건의 변화를 고려해 내년 유가 전망치를 속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미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다음날 발표될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할 원유 재고가 25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EIA가 발표한 원유재고는 지난주에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증가하면서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한 바 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산유국 감산과 무역긴장 완화에 따른 유가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븐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키 공동 편집자는 "미국 및 글로벌 경제지표 호조와 무역합의 낙관이 근본적인 차원에서 에너지 가격 랠리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연구원은 "원유 생산자들에게 크리스마스가 명백하게 일찍 찾아온 것 같다"면서 "이번 랠리 동력이 다하기 전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70달러 부근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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