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매와 비둘기의 시간
<전소영의 채권분석> 매와 비둘기의 시간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9.12.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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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내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노딜 브렉시트 우려 속에서도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났다.

미 10년물은 0.61bp 상승한 1.8837%, 2년물은 0.02bp 오른 0.6306%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날 주가 상승 폭 자체는 미미했다.

미국의 1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1% 증가해 201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1월 신규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3.2% 증가했다. 주택착공 허가도 1.4% 늘어났다.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작용했다.

위험자산 랠리를 막은 건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내년 말로 설정된 브렉시트 설정 전환 기간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법안으로 추진 중이다. 기간 내에 합의하지 못하면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는 내년 금리 동결을 재차 확인했다.

서울채권시장은 대외 재료가 엇갈린 가운데 국내 통화정책과 내년 경제 흐름 등에 좀 더 주목할 전망이다.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는 알려진 대로 신인석 금통위원이 내년 경제의 하방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또, 조동철 위원으로 추정되는 또 한 명의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 의견을 다음 회의로 이연시키겠다고 언급했다. 금융시장이 예상한 대로 사실상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두 명이었던 셈이다.

금리 동결을 주장한 또 다른 금통위원도 내년 주요국 성장세 부진이 이어질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미·중 무역 분쟁, 브렉시트 등의 불확실성이 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현재로서는 의미 있는 수준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나머지 세 명의 금통위원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금리 인하 파급경로가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내년 우리 경제의 회복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며 낙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금통위가 비교적 명확하게 매와 비둘기로 나뉘면서 내년 금리 인하 칼자루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쥔 셈이 됐다.

한은 통화정책을 둘러싼 환경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은 해소 쪽으로 작용하고 있다. 불확실성 해소가 국내 펀더멘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가 관건이다. 여전히 민간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한국 경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의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은은 적어도 내년 1분기 지표를 확인한 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내년 4월 임기가 만료될 금통위원들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하고 퇴임할 가능성은 적다는 의미다. 그런데도 금통위 의사록 등을 통해 채권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더 반영할 수 있다.

이날 개장 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설명 발언이 공개된다. 지난달 금통위와 이달 발표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최근 근원물가 하락 이유로 경기 부진을 꼽기도 했다. 물가 목표와 괴리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향후 통화정책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은 통안채 2년물 2조1천억원 입찰에 나선다. 이달 국고채 만기 후 재투자에 소극적이었던 외국인이 통안채 입찰에 유입될지 살펴봐야 한다. 최근 달러-원 레벨은 낮아졌지만 스와프 포인트는 확대되고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62.8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6.20원)대비 2.15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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